檢,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 압수수색… 尹, 오늘 檢전출식서 입 여나
‘마이웨이’ 尹총장 수사 의지
인사 대상자 32명 전원 참석 행사檢내부 “이번만큼은 공식 언급 할 듯”
비공식 자리서 ‘수사로 말하겠다’ 피력
이런 가운데 10일 오후 검찰 인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출 신고식에서 윤 총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신고식은 인사 이후 윤 총장의 첫 공식 행사인 데다 인사 대상자 32명 전원이 참석한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은 (8일 인사에 대해 침묵을 지킨 것과 달리) 이날만큼은 공식적인 언급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 총장은 신고식에서도 인사에 대한 비판은 삼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신 전날 인사 직후 대검 간부들과 비공식적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저녁 자리에 참석한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윤 총장은 ‘우리 모두 해야 할 일을 했다. 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테니 (새로운 자리에) 가서도 수사를 잘해 달라. 맡은 소임을 잘 부탁한다’고 격려했다”고 귀띔했다. ‘윤 총장의 침묵은 인사에 연연하지 않고 수사로 결과를 보여 주겠다는 뜻’이라는 분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이번 인사로 윤 총장의 ‘손발’이 잘렸지만 윤 총장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 내부의 시각이다. 윤 총장의 최측근 인사는 “윤 총장은 전임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등으로 좌천되는 등) 여러 상황을 경험한 데다 수사를 1~2년 한 것도 아니다. 윤 총장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새로운 인사들이 왔지만 (정권 입맛대로 움직이는 대신) 죄가 있냐 없냐로 판단할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인사가 권한이니 인사권을 행사했듯이 윤 총장은 수사권을 행사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