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철호 ‘피의자’로 첫 소환… 임종석도 곧 조사한다
허백윤 기자
입력 2020 01 21 01:30
수정 2020 01 21 06:18
공공병원 등 靑과 공약 논의 의혹 조사
宋, 모든 혐의 부인… 任, 소환 일정 조율송병기 수첩 적힌 ‘선거관여’ 의혹 캘 듯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10시쯤 송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송 시장이 단독 후보로 공천된 배경과 이후 선거 과정에서 청와대가 도움을 주는 등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송 시장에게 지방선거 공약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정부 자료를 제공해 주는 등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검찰의 물음에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송병기(58)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몽주(54) 정무특별보좌관 등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장환석(59)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지난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응하지 않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진 못했다.
검찰은 송 시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송 전 부시장의 업무일지에서 임 전 실장이 송 시장에게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도록 요청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확보했다. 이후 송 시장이 청와대와 공약 협의를 위해 임 전 실장을 만났다는 진술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