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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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대부분 “현재 검찰은 청렴”
법무부 조직진단 활용가치 없어

대검찰청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스폰서 문화’ 관련 조직 진단 지시에 따른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검사들의 무관심과 비협조로 응답률이 20%대에 그쳐 조사의 활용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응답자의 상당수는 ‘현재 검찰은 청렴한 조직’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검찰청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스폰서 있나” 설문조사에 80%가 응답 안 한 검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검찰청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지난달 15∼20일 검찰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검찰 구성원 청렴도 제고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근 그 결과를 법무부에 보냈다.

설문조사 문항은 ‘접대를 받은 적이 있는지’, ‘접대를 받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윗사람이 접대 자리에 데려간 적이 있는지’, ‘조직이 청렴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월 라임자산운용 사태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검사 3명이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의 스폰서 문화 실태를 점검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진단 및 감찰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응답률이 20%에 불과한데다, 응답자 비율 또한 검사가 아닌 일반 직원에서 더 높아 애초 법무부가 의도했던 조직진단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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