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 압축…이원석·김후곤·여환섭·이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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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주에 최종후보 압축될 듯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가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 4인으로 좁혀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중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 1인을 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공정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4인 후보 중 이 차장을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직무대행으로서 검찰 인사와 진행중인 수사를 지휘해온 이 차장이 총장이 된다면 식물 총장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김후곤(왼쪽 두 번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소명하기 위해 정의당을 찾아 심상정(오른쪽 첫 번째)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9.8.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김후곤(왼쪽 두 번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소명하기 위해 정의당을 찾아 심상정(오른쪽 첫 번째)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9.8.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일각에서는 김 고검장이 선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고검장은 지난 4~5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며 검찰내 신망이 두텁다. ‘윤석열 사단’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대전지검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를 지휘한 이 고검장은 대표적인 ‘친윤 검사’로 꼽힌다. 여 원장은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특수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의 여환섭 단장(청주지검장)이 4일 오전 서울 동부지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특수 강간 등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 전 차관과 윤 씨를 함께 구속기소 했다. 2019.6.4 연합뉴스<br>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의 여환섭 단장(청주지검장)이 4일 오전 서울 동부지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특수 강간 등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 전 차관과 윤 씨를 함께 구속기소 했다. 2019.6.4 연합뉴스
한 장관은 이날 추려진 후보군 중 1명을 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윤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례를 살펴보면 추천위가 후보자를 압축한 이후 1~4일 이내에 법무부 장관의 임명제청이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인사이동을 앞둔 대검찰청 검사장급 참모진들이 10일 오후 법무부에 보직변경 신고를 하러 가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br>왼쪽부터 이두봉 과학수사부장, 조상준 형사부장,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노정연 공판송무부장. 2020.1.10 <br>연합뉴스
인사이동을 앞둔 대검찰청 검사장급 참모진들이 10일 오후 법무부에 보직변경 신고를 하러 가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두봉 과학수사부장, 조상준 형사부장,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공공수사부장, 노정연 공판송무부장. 2020.1.10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새 총장이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의 대응이 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법무부가 검수완박 법 시행에 맞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내놓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총장 공석’ 최장기 기록이 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존에는 채동욱 전 총장의 취임 전 124일이 최장이었다.

한재희·이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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