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윗선 겨눈 檢… 별도 팀 꾸려 보완 수사 착수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검사들 차출… 경찰청 등 압수수색
이상민·윤희근 등 본격 수사할 듯
유가족협의회 “꼬리 자르기 안 돼”

검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별도 수사팀을 꾸리고 보완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윗선 수사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여러 부서 검사들을 차출해 이태원 참사 수사팀을 꾸렸다. 변필건(48·사법연수원 30기) 차장검사가 팀을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경찰청 정보화기반과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송치 사건을 보강하는 단계에서 검찰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지난해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으로 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범위 제한이 풀리면서 검찰 칼끝이 이 장관과 윤 청장 등 윗선을 겨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행안부와 서울시 등 용산구청 상급기관 관련자들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에선 참고인 조사를 받는 선에서 그쳤지만 검찰이 관련 법리를 재검토한 뒤 본격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특수본이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윗선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종결하는 것은 자기 수뇌부를 수사하지 않겠다는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전날 경찰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서도 “특수본 수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며 이 장관과 윤 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책임자를 소환해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꼬리 자르기에 머문다면 특수본도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무속엔 무속으로”…윤석열·한덕수 가슴에 못 박은 ‘저주인형’ 집회서 등장

    thumbnail - “무속엔 무속으로”…윤석열·한덕수 가슴에 못 박은 ‘저주인형’ 집회서 등장
  2. “전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뭐요’ 논란 침묵 끝…“심려 끼쳐 죄송”

    thumbnail - “전 노래하는 사람” 임영웅, ‘뭐요’ 논란 침묵 끝…“심려 끼쳐 죄송”
  3. “왼쪽 가슴은 남편 것, 오른쪽 가슴은 세상의 것”…독특한 인사법 가진 中소수민족

    thumbnail - “왼쪽 가슴은 남편 것, 오른쪽 가슴은 세상의 것”…독특한 인사법 가진 中소수민족
  4. “한국 또 탄핵! ‘오징어 게임’인 줄…팝콘 준비” 발언한 러시아 전 대통령

    thumbnail - “한국 또 탄핵! ‘오징어 게임’인 줄…팝콘 준비” 발언한 러시아 전 대통령
  5. 종로구 한옥서 불…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 사망

    thumbnail - 종로구 한옥서 불…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 사망
  6.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thumbnail -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