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보수-진보 충돌… 13일 만에 또 檢포토라인 선 이재명
입력 2023 02 10 13:32
수정 2023 02 10 13:43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13일만에 다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1시22분께 검찰청사 동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청사로 이동했다. 검찰이 요청한 9시30분보다 1시간50분가량 늦은 시각으로, 차량 정체로 예고했던 11시보다도 더 늦어졌다.
그는 청사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유검무죄 무검유죄’ 시대”라며 “지연조사에 추가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가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개발 사업이 자신의 승인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 없는 사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제1야당 대표로서 세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서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으로,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1차 조사와 같은 전략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가 출석한 서초동 청사 동문과 서문에는 이른 아침부터 찬반 단체가 집결해 찬반 집회를 벌였다. 평일에 날씨도 궂은 탓인지 모인 인원은 휴일이었던 1차 출석 때보다는 적었다.
검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직원과 비표 소지자 외에는 청사 출입을 통제했다. 다만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말할 때 반대 측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를 구속하라고 큰 소리를 질러 제지당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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