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냐, 짐승이냐” 4살 조카 강간·살해 후 암매장…극악무도 범죄 인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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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범죄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성폭행 범죄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사람이냐, 짐승이냐.”

2일(현지시간)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전날 발생한 유아 성폭행 살해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엄중 조치를 약속했다.

이날 ANI통신과 NDTV 등에 따르면 1일 안드라프라데시주 티루파티 지구 한 마을에서 3살이 겨우 지난 여아가 실종됐다.

부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내며, 딸을 마지막으로 본 건 친척 남성과 함께 있을 때였다고 진술했다.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단 마지막 목격자인 친척 남성을 추궁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끔찍한 범행을 자백했다.

티루파티지방경찰청장인 L. 수바라유두는 “우리가 조사에 착수하자 피의자는 의심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했고, 결국 범죄를 자백했다. 그는 조카를 학교 근처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들판에 암매장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와 경찰 발표를 종합하면 22세 남성 피의자는 조카와 가까이 살며 매일 함께 놀아줬다. 사건 당일에는 초콜릿을 사준다는 핑계로 조카를 데리고 나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

피의자 자백에 따라 학교 근처를 수색한 경찰은 유아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부검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시신을 옮겼다.

삼촌이 어린 조카를 강간·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가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고, 분노한 시민들은 정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끔찍하다. 4살짜리 아이를 강간하는 게 사람이냐 짐승이냐”라며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나이두 주총리는 “법이 허락한다면 도로 한가운데서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 그래야 무서운 줄 알 것”이라며 “그런 범죄를 저지른 날이 곧 제삿날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8월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발생한 여의사 강간 및 살인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15일(현지시간) 수련의 단체가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0.15 콜카타 EPA 연합뉴스
8월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발생한 여의사 강간 및 살인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15일(현지시간) 수련의 단체가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0.15 콜카타 EPA 연합뉴스


인도는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달고 있을 만큼 성범죄가 만연한 국가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3만 15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조카 성폭행 살해 사건이 벌어진 날, 서벵골주 알리푸르두아르 지구에서는 이웃 남성이 9세 여아를 성폭행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콜카타 소재 국립병원에서 근무하던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피해 여성은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위해 병원 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직원 한 명을 용의자로 체포했지만, 유가족은 집단 성폭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의사 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동료 수련의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시작했고, 주정부에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의사들의 안전을 위한 병원 보안을 강화해 달라며 집단 파업에 들어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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