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버스 전복 유커 등 36명 숨져… 시진핑 “사고 수습 모든 조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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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유공사 직원·北주민 4명

북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32명이 사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과 협조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버스가 교통사고로 전복된 모습.<br>CCTV 캡처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버스가 교통사고로 전복된 모습.
CCTV 캡처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중국인 32명이 숨지고 북한 주민 4명도 사망했으며 이밖에 2명의 중국인이 중상으로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외교부와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 “즉각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북한 유관 당국과 협조해 전력으로 사고 수습 업무를 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에서 발생한 자국민의 교통사고 처리에 이렇게 세세하고 강력한 지시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도일보 등 홍콩 매체는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측 사상자는 베이징의 중국여유공사 직원으로 개성을 관광한 다음 평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면서 “평양에서 60㎞ 떨어진 지점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 27명과 상무 시찰단 17명이 탄 버스 2대가 낮은 기온과 강우로 언 도로에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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