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25살이면 상폐” 워마드 조롱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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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 때도 “상쾌” 조롱글

캐나다 유학생 박준혁(25·노란 원)씨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관광하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2019.1.23 유튜브 화면 캡처
캐나다 유학생 박준혁(25·노란 원)씨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관광하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2019.1.23 유튜브 화면 캡처
페미니즘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를 희화화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당한 유학생 박모(25)씨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XX는 25살 이후 다 상폐(상장폐지의 준말)다”라면서 “뭘 25살 넘어서도 살려 하나. XX값도 떨어질텐데”라고 조롱했다. 글에는 “XX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겁도 없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워마드의 남성 혐오 관련 글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강릉 펜션 사고 당시 한 회원은 “남고딩 3마리 재기, 7마리 재기 직전”이라는 글을 올려 큰 비판을 받았다. 이 회원은 “사람들이 여성들이 성폭행 살해 당해도 관심 안 가지더니 고작 남고딩 몇 명 죽었다고 슬퍼한다”며 “오늘 종강했는데 남자 10마리 재기 각이라 상쾌하다”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박씨의 가족이 박씨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박씨 가족은 10억이 넘는 병원비에 이송료 2억이 든다며 국가의 지원을 요청했다. 책임소재를 놓고도 여행사와 박씨 가족이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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