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경명로 재추진…인천녹색연합 “한남정맥 파괴”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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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아라뱃길로 생태축 이미 끊겨, 2023년 개통 예정”

“숲을 내버려 둬요”  2015년 한남정맥 훼손을 반대하고 나선 인천 어린이들.(인천녹색연합 제공)
“숲을 내버려 둬요”
2015년 한남정맥 훼손을 반대하고 나선 인천 어린이들.(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시가 한남정맥을 관통하는 왕복4차선 도로 건설을 다시 추진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달 말 인천 서구 공촌동에서 계양구 둑실동을 연결하는 ‘검단~경명로 간 왕복4차선 도로건설 계획안’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녹색연합 등은 “계양산 자락에 고가도로와 터널이 건설되면 한남정책 녹지축이 훼손된다”며 10년 여 전 부터 반대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해 말 도시계획위에서 한 차례 보류된 지 2개월 만이다.

검단신도시와 계양구를 연결하는 이 안건이 도시계획위를 통과하면서 한남정맥 훼손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3.6㎞ 길이의 이 도로는 모든 구간이 인천 유일의 녹지축인 한남정맥을 관통한다.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인 드림로 남쪽으로는 고가도로가 생기고 계양산 자락인 꽃메산에는 터널이 들어선다.

인천녹색연합은 도로 신설 계획이 알려지자 “검단신도시 연결 도로는 과거 인천시가 환경 훼손 논란 등으로 폐기했던 검단~장수 간 도로, 중부광역간선도로와 노선이 거의 일치한다”며 “새로운 도로 건설에만 의존하는 근시안적 행정에서 벗어나 기존 도로 보완, 대중교통 체계 우선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현산~계양산~천마산~원적산~호봉산~만월산~소래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자연녹지는 인천대공원을 비롯한 수많은 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을 품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허파이자,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인천시는 이달 중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고시하고,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시설계와 보상 등을 거쳐 2022년 초 착공해 이듬해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남정맥은 이미 경인아라뱃길로 끊겨 있으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노선으로 도로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말 검단신도시 활성화 시민청원 답변에서 “관계 부처·부서 간 협의가 완료돼 2023년 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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