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매물도 해상서 60명 탄 선박 화재…전원 구조
김상화 기자
입력 2020 09 11 09:50
수정 2020 09 11 10:09
선박에 탑승했던 60명 전원은 현재 모두 무사히 구조된 상태다.
11일 통영 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1분쯤 경남 통영시 매물도 남쪽 57.412㎞(31해리) 해상에서 6239t급 광케이블 부설선 A호에 불이 났다.
화재 신고는 통영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한국인 49명, 베트남 국적 10명, 이탈리아 국적 1명 등 총 60명이 타고 있었다.
불이 나자 수백여m 떨어진 해상에서 함께 작업하던 92t급 예인선박 B호가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어둠 속 선박 불길이 거세진 가운데 A호에 타고 있던 60명은 대피 12분만인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전원 B호로 신속히 이동했다.
통영 해경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구조정을 비롯해 화학 방제함, 소방정, 구조헬기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해군 고속정과 통영·여수·창원 소방정 등 유관기관도 현장에 동원됐다.
선박에서 무사히 구조된 60명은 인근에 있던 1999t급 케이블 운반선으로 다시 안전하게 옮겨탔다.
해경은 구조자 60명 중 한국 국적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메스꺼움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은 A호 기관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화재 선박에는 벙커C유 234t, 윤활유 2000ℓ 등이 적재돼 있어 해경은 기름 유출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진화를 마무리한 뒤 승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화재 당시 해상에서 함께 케이블 작업을 하고 있던 예인선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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