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앞두고 안동·임하댐, 청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 간 명암 교차

입력 2020 09 23 14:36|업데이트 2020 09 23 14:36
안동시 행정선인 ‘경북 제706호’. 안동시는 매년 추석을 앞두고 안동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의 성묘(귀성)를 돕기 위해 행정선을 운항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 행정선인 ‘경북 제706호’. 안동시는 매년 추석을 앞두고 안동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의 성묘(귀성)를 돕기 위해 행정선을 운항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안동시 제공
한가위를 앞두고 경북 안동·임하댐과 청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 간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23일 K-water(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와 청도군 상수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26~27일 3일간 운문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성묘)을 위해 선박 운항을 지원한다.

수몰지역인 청도 운문면 공암리 가라골·공수리 방면은 운문댐 선착장에서 운항하고, 오진리 먹방골·와장골 방면은 상수원관리사무소 선착장에서 각각 출발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20여 회를 운항하면서 3일간 300명 이상의 성묘객을 운송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청도군이 지원한 선박 편으로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왔다는 박모(63·대구)씨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안동댐·임하댐 수몰지역 이주민들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귀성(성묘)를 못해 서운해 하고 있다.

안동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안동댐·임하댐 내 성묘객 특별수송을 위한 행정선 운항을 중단한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매년 추석 명절을 전후해 안동댐과 임하댐 내 성묘객 특별수송을 위한 행정선을 운항해 왔다.

안동댐 수몰민 김모(76·안동시)씨는 “추석을 앞두고 일 년에 단 한 번 고향 선산을 찾아 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마저도 못해 돼 조상님들 뵐 면목이 없다”며 서운해 했다.

청도·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날아오듯 인도 돌진”…CCTV에 찍힌 서울 시청역 사고 당시 상황

    thumbnail - “날아오듯 인도 돌진”…CCTV에 찍힌 서울 시청역 사고 당시 상황
  2. “날 보호하지 않았어”…눈물까지 보인 이효리, 무슨 일?

    thumbnail - “날 보호하지 않았어”…눈물까지 보인 이효리, 무슨 일?
  3. 안소희 “담배 피우고 나면 옷에 냄새…향수 뿌린다”

    thumbnail - 안소희 “담배 피우고 나면 옷에 냄새…향수 뿌린다”
  4. “남편 FBI 아냐” 아빠 없는 돌잔치 논란에…안영미 입 열었다

    thumbnail - “남편 FBI 아냐” 아빠 없는 돌잔치 논란에…안영미 입 열었다
  5. 서울시청 인근서 역주행車가 보행자 덮쳐…9명 사망·4명 부상

    thumbnail - 서울시청 인근서 역주행車가 보행자 덮쳐…9명 사망·4명 부상
  6. “100% 급발진, 브레이크 계속 밟았다”…‘시청역 사고’ 운전자가 전한 당시 상황

    thumbnail - “100% 급발진, 브레이크 계속 밟았다”…‘시청역 사고’ 운전자가 전한 당시 상황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