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학교서 23명 무더기 확진…가족 포함 3000명 전수 검사
한상봉 기자
입력 2021 07 06 14:00
수정 2021 07 06 14:05
인천 미추홀구에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 무더기로 발생해 학생 및 교직원 전체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한 전수 검사가 학교 운동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인주초 6학년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발열 및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들 학생과 같은 층을 사용하는 6학년생 3개 학급 학생 및 교직원 55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5시 현재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이중 1명은 교사다.
나머지 33명 중 28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5명은 바이러스 활성화율이 기준치에 조금 미달해 ‘미결정’ 판정을 받았으나 양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6학년생 2명은 학급과 다니는 학원이 각각 다르다”면서 “가족들은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감염 경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는 올 3월 기준 31개 학급에 7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중 확진자가 발생한 6학년 138명은 매주 목·금요일 이틀만 등교 수업을 하고, 1∼2학년은 매일 등교 중이다. 6학년생들은 지난 1∼2일 등교 했으며 같은 날 1·2·5학년생들이 함께 학교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6학년생들은 1반·2반·4반 등 3개 반으로 모두 건물 4층을, 다른 학년은 1∼3층을 각각 나눠 사용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학교에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교직원 및 가족 등 3000명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당분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추후 코로나19 전파 추이에 따라 등교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