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에 순직 공무원 추모 공간 마련된다…자치단체로는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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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청 앞뜰에는 2010년 12월 구제역 방역 작업 도중 순직한 고 김경선씨의 추모비(사진)가 세워져 있다.

당시 영양군청과 김씨의 동료 공무원들이 그의 희생 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제막한 것이다.

도내 많은 순직 공무원 가운데 추모비가 세워진 이례적인 사례다.

경북도가 도내 순직 공무원의 추모시설 건립에 나선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내 순직 공무원은 소방 34명, 일반직 27명 등 총 61명이다.

공무원이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 관련이 있는 직무 수행, 교육 훈련 중 사망하면 관련법에 따라 순직 공무원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을 기릴 수 있는 시설은 갖춰지지 않은 여건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까지 도청 청사 정원 한쪽에 추모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설계 등을 거친 뒤 내년 공사에 들어가 6월까지는 완성한다는 것.

추모시설은 추모비와 시(詩)비, 순직자 명비, 헌화단상, 안내석 등과 함께 30여 명이 조문할 수 있는 바닥 공간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으로 순직 공무원 명단, 유족 연락처 확보 등을 거쳐 명비에 들어갈 대상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는 추모시설이 마련되면 신규 임용 공무원들이 참배하고 순직 공무원의 업적을 새길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과 이웃한 경북경찰청을 비롯해 중앙소방학교나 부산119안전체험관, 경찰기념공원 등지에 경찰, 소방 순직자 추모 공간이 존재한다”면서 “도청 내 추모 시설 건립을 통해 경북도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생명존중의 얼을 깊이 간직하고 위훈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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