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탑승 시위…지하철 4호선 상행 30분 지연
홍인기 기자
입력 2023 01 20 17:15
수정 2023 01 20 17:15
전장연은 이날 삼각지역, 오이도역 등 수도권 지하철 곳곳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관련 집회를 한 뒤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섰다.
오이도역 사고는 2001년 1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이용하려던 리프트가 추락해 부인이 사망하고 남편이 중상을 입은 사고다. 이 사고를 계기로 장애인 단체들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기자회견 이후 오이도역에서 지하철 탑승하려던 전장연 활동가들은 탑승을 제지당했다. 서울역·삼각지역 등에서도 이날 탑승 시도와 지하철 선전전이 이어졌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삼각지역에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의 저지선을 비집고 들어간 뒤에 열차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휠체어에서 내려 엎드렸다. 이에 따라 지하철 4호선 상행선 열차 운행이 오후 3시 54분쯤부터 약 30분간 멈췄다.
공사와 경찰 측은 박 대표를 휠체어에 다시 태워 끌어냈고, 지하철 4호선 운행은 오후 4시 21분쯤부터 재개됐다. 이후 오후 4시 23분쯤부터는 지하철 4호선 상행선 열차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공사는 신용산역 2번 출구, 삼각지역 1번 출구, 숙대입구역 5번 출구에 대체 버스를 마련해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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