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내리다 승강장 틈에 빠진 아이… 승객들이 합심해 구했다
이정수 기자
입력 2023 08 27 13:54
수정 2023 08 28 09:08
27일 오후 1시쯤 서울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4세가량의 남자아이가 대화 방면으로 운행하던 열차에서 내리던 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 약 20㎝ 폭의 틈에 온몸이 빠졌다.
함께 있던 엄마의 비명을 들은 같은 칸 승객 여러 명은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았고, 아이가 빠진 틈 안으로 손을 뻗어 약 20초 만에 아이를 구조했다.
목격자 강모(48)씨는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는데 갑자기 비명이 들려 흉기 난동인 줄 알고 당황했다”며 “승객들이 힘을 모아 다행히 아이를 바로 끄집어내 살렸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충무로역 측은 상황이 수습된 것을 확인하고 사고 발생 약 5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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