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왜 여기 있지?”…등굣길에 실종된 9살 아들, 발견된 곳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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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줄 알았던 9살 소년이 집 옥상 벤치에 앉아 놀고 있다. 미 CBS 뉴욕 유튜브 캡처
미국 뉴욕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줄 알았던 9살 소년이 집 옥상 벤치에 앉아 놀고 있다. 미 CBS 뉴욕 유튜브 캡처


등굣길에 실종된 9살 소년이 집 옥상에서 농땡이를 피우다 걸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완전 범죄’를 꿈꿨던 아이의 발칙한 행동은 방송국 취재팀에 의해 발각됐다.

미 CBS 뉴스 뉴욕의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9살 소년이 학교에 가던 중 실종됐다고 밝혔다.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부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주황색 넥타이 등 소년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미국 뉴욕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줄 알았던 9살 소년이 집 옥상 벤치에 앉아 태블릿PC를 보며 놀고 있다. 미 CBS 뉴욕 유튜브 캡처
미국 뉴욕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줄 알았던 9살 소년이 집 옥상 벤치에 앉아 태블릿PC를 보며 놀고 있다. 미 CBS 뉴욕 유튜브 캡처


CBS는 해당 지역에 방송국 헬기를 띄웠고, 취재팀은 아파트 건물 옥상에 앉아 있는 한 아이를 발견했다.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자 댄 라이스는 “한 건물 주위를 돌고 있을 때 옥상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을 발견했다”며 “실종된 아이의 인상착의와 비슷해 카메라를 확대해보니 찾고 있는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CBS 측은 즉시 뉴욕 경찰에 이를 알렸고, 곧 경찰관들이 옥상에 도착해 아이를 부모에게 데려갔다.

미국 뉴욕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줄 알았던 9살 소년이 집 옥상에서 태블릿PC를 보며 놀고 있다가 방송국 헬기에 의해 포착됐다. 영상은 소년이 방송국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옥상을 벗어나는 모습과 경찰관이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미 CBS 뉴욕 유튜브 캡처
미국 뉴욕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줄 알았던 9살 소년이 집 옥상에서 태블릿PC를 보며 놀고 있다가 방송국 헬기에 의해 포착됐다. 영상은 소년이 방송국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옥상을 벗어나는 모습과 경찰관이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미 CBS 뉴욕 유튜브 캡처


CBS가 공개한 영상에는 아이가 책가방을 싸서 경찰관과 함께 옥상을 벗어나는 모습과 한 경찰관이 헬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한 이웃 주민은 오전 8시쯤 옥상에서 소년을 보았지만 실종됐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함께 옥상에 커피를 마시러 갔을 때 아이가 벤치에 앉아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며 “부모가 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허락한 줄로만 알았지 ‘얘가 왜 여기 있을까’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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