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개 안 합니다”…‘늑구맘’ 성화에 오월드 결국 이 결정했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4 22 18:47
수정 2026 04 22 18:51
오월드 측 “늑구 회복 위해 조용한 환경 필요”
“당분간 사진·영상 촬영 안 할 것”
앞서 근황 영상 공개에 ‘위생 논란’ 이어지기도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오월드 측이 당분간 늑구의 소식을 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월드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그동안 늑구의 상태에 대해 따뜻한 걱정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늑구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고 시작하는 공지 글이 올라왔다.
오월드 측은 “현재 늑구에게 무엇보다 평온하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완전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늑구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늑구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본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면서 “늑구가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월드 측은 늑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늑구가 식사를 하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SNS를 통해 공유해 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늑구는 제공된 식사를 보고도 매우 경계하며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다가가 먹이를 먹는 모습이다. 고기를 한입 먹은 후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왜 식사를 그릇에 주지 않고 바닥에 주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오월드 측은 “그릇에 먹이를 제공할 경우, 그릇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어 바닥에 놓인 먹이를 섭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늑대의 자연스러운 먹이 섭취 방식으로 기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오월드 관리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야생동물인 늑대에게는 원래 별도의 용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동물복지 매뉴얼”이라고 설명했다.
포식동물인 늑대는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뜯어먹는 습성이 있어, 오히려 먹이를 바닥에 제공하는 것이 권장된다는 것이다.
또한 “영상 속 장소는 일반 노지가 아니라 매일 철저한 소독이 이뤄지는 특수 콘크리트 바닥”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위생 논란을 일축했다.
현재 예민한 상태인 늑구에게 평소와 다른 방식을 강요하면 식사를 거부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쯤 오월드 사파리에서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한 늑구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5분쯤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생포됐다. 현재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회복 중이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충분히 안정을 찾는 대로 임시 격리 공간을 벗어나, 동료들이 있는 원래의 ‘늑대 사파리’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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