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최충락 흉기 뺏은 경찰…시위 끝나자 그대로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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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의 신상정보가 16일 공개됐다. 2026.10.16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8명을 다치게 한 최충락(59)의 신상정보가 16일 공개됐다. 2026.10.16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흉기난동 피의자 최충락(59)이 지난달 인천 계양구 소재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그가 소지한 흉기를 확보했지만, 시위 종료 후 다시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9일 오전 10시 10분쯤 ‘1인 시위를 하는데 식칼을 들고 있어 불안하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최충락은 시위 도중 쇼핑백에서 돌연 흉기를 꺼내고 ‘병원에 전문성이 없다’는 등의 글귀를 적어둔 시위 푯말에 구멍을 뚫고 나무에 걸었다. 9시간의 시위 동안 그는 4차례나 흉기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커터칼이 없어 식칼을 소지했다’는 최충락의 진술을 받아들여 흉기를 인근 지구대에 보관 조치하고 사건을 현장 종결했다. 이 흉기는 1인 시위가 끝난 뒤 최충락에게 반환됐다. 임의동행이나 현행범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후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수사에 착수했고, 병원 관계자 조사를 거쳐 약 한달 만인 지난 6일 최충락을 상대로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충락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했다. 최충락의 신병은 확보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 입건 과정에서 살인미수 전과 및 전자발찌 착용 사실을 확인하고 보호관찰 담당자에게 입건 사실을 통지했다.

최충락은 13일 오후 1시 48분쯤 대형 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상가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10명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건물 2층 식당가 폐쇄회로(CC)TV에 담긴 최충락의 모습. 2026.10.13 연합뉴스(독자 제공)
최충락은 13일 오후 1시 48분쯤 대형 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상가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10명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은 건물 2층 식당가 폐쇄회로(CC)TV에 담긴 최충락의 모습. 2026.10.13 연합뉴스(독자 제공)


그러나 범행은 막지 못했다. 최충락은 13일 오후 1시 48분쯤 대형 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상가 건물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10명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충락은 경찰 조사에서 “피부 질환 치료를 받은 병원에 불만이 있었는데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며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어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충락은 2차례 살인미수 전력을 포함해 벌금형 이상 전과가 10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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