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역겹다”…자전거 탄 여성 머리 냄새 몰래 맡은 중년 남성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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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거리에서 중년 남성(빨간색 원)이 자전거 탄 여성의 머리 냄새를 맡고 있다. 스레드 캡처
대만 가오슝 거리에서 중년 남성(빨간색 원)이 자전거 탄 여성의 머리 냄새를 맡고 있다. 스레드 캡처


대만에서 한 중년 남성이 여성의 머리 냄새를 몰래 맡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대만 미러 미디어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의 한 거리에서 한 중년 남성이 자전거를 탄 채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의 머리 냄새를 맡는 모습이 포착됐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 속 파란색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은 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이를 지나가더니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성 뒤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는 여성 뒤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왼손으로 자전거 뒤쪽을 잡고 얼굴을 여성의 뒤통수에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여성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누군가 다가왔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다 잠시 후 인기척을 느꼈다.

여성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자 남성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났고, 여성은 때마침 신호가 바뀌어 자전거를 타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매체에 따르면 이후 여성은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고, 경찰은 성희롱 관련 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조사 중이다.

영상은 두 사람 뒤쪽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혔고 운전자가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운전자는 SNS에 영상과 함께 “진짜 역겹다. 죄송하다. 처음엔 서로 아는 줄 알았다. 그러다 여성의 마지막 반응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지금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욕한 걸 계속 후회하고 있다”고 적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 역시 “사악하다”, “이런 상황에선 즉시 경고해야 한다”, “외출할 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SNS를 통해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생겼으며 당시 무서워서 길거리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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