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멕시코로 옮겨달라는데…FIFA, 이란 요구 사실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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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자 축구단 버스 이동 막는 시위대  [골드코스트=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한 경찰관이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의 이동을 막고 있는 시위 참가자를 설득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고 침묵했던 이란 여자축구 선수 5명에 대해 망명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호주 정부에 이란 선수들의 망명 허가를 촉구한 이후 이뤄졌다. 2026.03.1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란 여자 축구단 버스 이동 막는 시위대
[골드코스트=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한 경찰관이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의 이동을 막고 있는 시위 참가자를 설득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고 침묵했던 이란 여자축구 선수 5명에 대해 망명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호주 정부에 이란 선수들의 망명 허가를 촉구한 이후 이뤄졌다. 2026.03.1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이란 축구협회가 선수들의 안전문제를 이유로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장소를 미국이 아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 협회와 월드컵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면서 “모든 참가국이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FIFA의 이런 성명은 미국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이란의 경기 일정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앞서 이란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자신들의 속한 경기 장소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FIFA와 논의 중이라고 공개했다.

메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은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이상 우리는 미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FIFA와 협의해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란은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지시간 6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21일 벨기에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 뒤 2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최종전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자체가 불분명해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에서 환영받지만 나는 그들이 거기에 있는 것이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의 요구에 대해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같은 조에 속한 다른 나라는 이란의 요구에 부정적이다.

앤드루 프래그넬 뉴질랜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이미 수만 장의 티켓이 팔렸고 팬들이 항공권 예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장소를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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