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시작 사흘만에…인천 연수구의회서도 ‘먹튀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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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지혜 의원 탈당…국힘, 구의회 권력 장악

인천 연수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민주당 제공
인천 연수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민주당 제공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탈당하는 이른바 ‘먹튀 탈당’ 사례가 경남 사천에 이어 인천에서도 나왔다.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원이 주인공인데, 한 의원 탈당으로 구의회 권력을 국민의힘이 장악하게 됐다.

연수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6일 보도자료를 내 “한 의원이 임기 시작 단 사흘 만에 탈당을 감행했다”며 “한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와 윤리특별위원회 제명 처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3일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 국민의힘 7대 7 동률이었던 구의회 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6, 국민의힘 7, 무소속 1이 됐다.

한 의원 탈당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구의회 의장(이상곤)과 부의장(정민균)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오는 10일 있을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44만 구민의 열망 속에 출범해야 할 구의회가 한 의원의 희대의 ‘정치적 사기극’으로 얼룩졌다”며 “민주당 간판을 믿고 표를 내준 주민에 대한 명백한 능멸이자 ‘표 도둑질’”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탈당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의원이 갑자기 탈당한 것이 개인의 이익을 앞세운 결정이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구의회를 장악하려는 특정 세력과의 뒷거래는 없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의심했다.

한 의원은 탈당 이유를 묻는 서울신문에 “회의 중이라서 바쁘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선 지난 2일 경남 사천시의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소속 최용석 의원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시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것이다. 사천시의회 역시 민주당 6대 국민의힘 6이었는데 최 의원이 탈당하면서 민주당 5, 국민의힘 6, 무소속 1이 됐고 그는 시의장 선거에서 7표를 얻어 당선됐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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