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교가 14년간 머리 기른 이유…소아암 환아에 280㎝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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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한 모발을 들고 있는 육군 9사단 오수진 대위. 육군 9사단 제공
기부한 모발을 들고 있는 육군 9사단 오수진 대위. 육군 9사단 제공


소아암 환자를 위해 14년 동안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해 온 육군 장교의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제9보병사단 소속 오수진 대위는 최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길이 40㎝의 모발을 기부했다.

오 대위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2012년 학군단에 입교하면서 처음 기부를 시작한 뒤 14년간 꾸준히 머리카락을 길러 전달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모발을 모두 합하면 약 280㎝에 달한다.

소아암 환자용 가발을 제작하려면 손상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최소 25㎝ 이상 필요하다. 오 대위는 기부에 적합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는 등 꾸준히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위는 “학군단에 입교하며 잘라낸 머리카락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용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발 기부를 시작했다”며 “어린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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