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교가 14년간 머리 기른 이유…소아암 환아에 280㎝ 기부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09 20 20:38
수정 2026 09 20 20:38
소아암 환자를 위해 14년 동안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해 온 육군 장교의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제9보병사단 소속 오수진 대위는 최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길이 40㎝의 모발을 기부했다.
오 대위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2012년 학군단에 입교하면서 처음 기부를 시작한 뒤 14년간 꾸준히 머리카락을 길러 전달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모발을 모두 합하면 약 280㎝에 달한다.
소아암 환자용 가발을 제작하려면 손상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최소 25㎝ 이상 필요하다. 오 대위는 기부에 적합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는 등 꾸준히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위는 “학군단에 입교하며 잘라낸 머리카락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용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발 기부를 시작했다”며 “어린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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