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작별… 성숙해진 음색으로 돌아오다
이정수 기자
입력 2018 09 04 17:30
수정 2018 09 04 18:04
박지민, 2년 만에 솔로 미니 앨범
2011년 열다섯의 나이로 ‘K팝 스타’(SBS)에 출연한 박지민(21)은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어느덧 데뷔 7년차 가수가 된 그가 앳된 모습을 벗고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K팝 스타’ 우승 후 소속사로 선택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백예린과 피프틴앤드를 결성해 발표한 앨범이나 2016년 첫 솔로앨범 등은 모두 맑고 청아한 팝 스타일이었다.
이번 앨범에서 박지민은 한껏 무르익은 성숙함을 표현했다. 앨범명은 명랑 소녀 ‘지민’과 작별하고 성인 ‘제이미’로서 음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자작곡인 타이틀곡은 일렉기타 루프와 신스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다양한 장르를 섞었다. 2년간 많은 자작곡을 회사에 들려준 끝에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이 노래를 듣고 처음으로 “수고했다. 드디어 됐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뮤직비디오는 꽤 파격적이다. 박지민이 헤어진 연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기절시킨다. 죽은 것 같아 보이는 그를 질질 끌고가 침대 아래에 숨기는데 집에 놀러온 친구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파티를 벌인다. 침대가 들썩이는 장면도 나온다. 19금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박지민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이 좋아해 주실 음악의 접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은 만우절에 겪었던 귀여운 기억들을 떠올리며 썼다”며 “(노래를 통해) 다른 분들에게도 만우절이 의미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