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신영희, 국악인생 69년 회고 “14살 때 목소리 잃고 인분까지 먹었다”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아침마당’ 국악인 신영희가 순탄치 않았던 국악 인생을 털어놨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국악인 신영희(77)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영희는 변치 않은 국악 실력으로 무대를 꾸며 건재함을 과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오유경 아나운서는 “어쩜 이렇게 정정하시냐. 곧 여든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탄했다.

신영희는 “기계 체조와 권투 등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한다. 충치랑 풍치도 없다. 귀도 밝고 시력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신영희는 과거 고된 연습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 소리에 입문한 김에 소리만 계속하자는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했다”며 “그랬더니 몸에 어혈이 생겼다. 목과 내장에 살이 불더라. 오한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14살 때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억’ 소리도 안 나와 1년 동안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신영희는 이날 방송에서 다시 목소리를 찾게 된 건 “인분(人糞)을 6개월 동안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거시기’ 지금이 아침 식사 때라 말하기가 좀 그렇다. 목에 좋은 건 아니고 어혈에 좋은 것 같다. 1년 후에 목소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오유경 아나운서는 “국악계 속설에 인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걸 실제로 하신 분”이라며 놀라워했다. 신영희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봐야 한다”며 국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인분까지 먹을 정도로 절실했던 그는 순탄치만은 않았던 국악 인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신영희는 “그 당시에는 소리하는 여자가 많지 않았다. 아버님이 많이 반대하셨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토로했다.

한편 신영희는 전남 진도 출신의 판소리 명창이다. 아버지는 신치선 명창, 동생은 판소리 고수 신규식이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왼쪽 가슴은 남편 것, 오른쪽 가슴은 세상의 것”…독특한 인사법 가진 中소수민족

    thumbnail - “왼쪽 가슴은 남편 것, 오른쪽 가슴은 세상의 것”…독특한 인사법 가진 中소수민족
  2. 문가비 “1월이 마지막…정우성에 결혼도 뭣도 요구한 적 없다”

    thumbnail - 문가비 “1월이 마지막…정우성에 결혼도 뭣도 요구한 적 없다”
  3. “중년에 정기적으로 ‘이것’ 한다면…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 ‘뚝’”

    thumbnail - “중년에 정기적으로 ‘이것’ 한다면…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 ‘뚝’”
  4. “중국인 무리, 서울서 한국인 맥주병 폭행”…실내흡연 못하게 했다고

    thumbnail - “중국인 무리, 서울서 한국인 맥주병 폭행”…실내흡연 못하게 했다고
  5.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thumbnail - “조국, 바깥소식에 많이 답답해해…구치소 생활엔 잘 적응” 옥중 편지 공개
  6. “오겜2, 완전 실망스러워” 혹평 보란듯이…공개 하루 만에 ‘대박’

    thumbnail - “오겜2, 완전 실망스러워” 혹평 보란듯이…공개 하루 만에 ‘대박’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