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원·고3생…케이팝 이끌 신인 작곡가 ‘10개월 도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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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펜뮤직 1기 공모… 22명 선발

양성 프로그램 거쳐 창작 우수곡 음원 출시
CJ ENM 제공
CJ ENM 제공
작곡가를 꿈꾸는 지원자들이 CJ ENM의 사회공헌사업 ‘오펜 뮤직’을 통해 케이팝을 이끌 스타 작곡가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CJ ENM은 17일 서울 마포구 ‘뮤지스땅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전을 통해 ‘오펜 뮤직’ 1기 작곡가 18팀(2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432팀이 지원해 약 1300곡을 제출했다. 세 차례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22명은 실용음악과 대학생, 대기업 영업사원, 고3 수험생, 엠넷 ‘고등래퍼’ 출연자 등 다양한 출신으로 구성됐다. 힙합, 댄스, 록, 발라드, R&B 등 장르를 불문하고 트렌디한 곡들이 선정됐다.

1기 작곡가로 선발된 양영호씨는 “대학·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해왔지만 데뷔하는 길에 대한 생각은 놓치고 있었다”며 “오펜 뮤직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빛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 참여하는 이상호 작곡가는 “요즘 가수들이 싱글, 미니앨범 위주로 앨범을 내면서 신인작곡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음악시장이 됐다”며 “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신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기 작곡가들은 10개월간 인디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공간 뮤지스땅스에서 작곡가 양성·데뷔 프로그램을 거치게 된다. CJ ENM은 ▲창작지원금 ▲스타 작곡가·프로듀서 멘토링 ▲작곡·믹싱·제작 관련 특강 ▲송캠프 ▲저작권 교육 ▲음원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창작곡 중 우수곡은 드라마 OST, 레이블 아티스트의 음원 등으로 출품되는 기회를 얻는다. 창작물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귀속된다.이상호, 서용배, 박우상, 전다운, 최용찬 등 작곡가 5명이 밀착 멘토링을 한다. 노영심, 김도훈, 하림 등이 특강 강사로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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