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임영웅 뜨자… ‘트로트 코인’에 탑승한 방송사들
김지예 기자
입력 2020 03 23 17:34
수정 2020 03 24 11:00
명암 엇갈리는 트로트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 예능 섭외 1순위에새로운 변화 노린 ‘트롯신이 떴다’ 등 인기
기존 서바이벌과 유사한 프로그램은 고전
소재 반복은 시청자 피로감 높일 수 있어
트로트를 소재로 한 방송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BS ‘트롯신이 떴다’다. 지난 4일 첫 방송은 14.9%(닐슨코리아 기준), 2회는 15.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윤정, 남진, 진성, 주현미, 설운도, 붐 등 출연진 과반이 ‘미스터 트롯’과 겹치고 자막 서체까지 비슷하다. 다만 공연을 펼치는 동남아시아 현지 반응과 ‘트로트의 세계화’를 내세우며 변화를 줬다.
MBC 예능 ‘편애중계’의 ‘트로트 신동’ 편도 화제가 됐다. 알려지지 않았던 10대 트로트 가수들이 신곡을 받고자 경연을 벌이고 진행자들이 편을 나눠 응원했다. 2%대였던 시청률은 7.7%까지 올랐다. KBS ‘불후의 명곡’ 역시 지난 7일과 14일 가수 박서진, 박상철, 홍잠언 등이 잇따라 출연해 ‘무관중 녹화’의 고비를 넘겼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트로트라는 소재를 똑같이 활용하더라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없으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성공한 방송의 인기를 이어받지 못하는 데서 보듯, 결국 각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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