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 됐어요”… ‘효리네 민박’ 숙박객이 전한 미담
입력 2024 03 21 14:41
수정 2024 03 21 14:41
지난 20일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효리 언니 덕분에 가수가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삼 남매’로 출연했던 정예원이었다.
가수가 된 정예원은 ‘레드카펫’ 종영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다른 학과에 진학해 대학 생활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게 됐다”며 “그때 선물로 자작곡을 만들어 갔었는데 가사와 멜로디만 있던 노래를 상순 오빠, 효리 언니, 아이유 언니가 함께 완성해주셔서 방송에 제 노래가 흘러 나갔다”고 회고했다.
그에 따르면 이 곡은 네이버 검색어 1위, 조회수 146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정예원은 “이때 한 시청자분께서 ‘이 노래를 듣고 더 살아보고 싶어졌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이후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예원은 음악 활동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이효리와 이상순을 계속 언급하게 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고민 끝에 이상순에게 메일로 ‘죄송하다’는 연락을 보냈고 이효리와 이상순이 정예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예원아 우리를 더 밟고 올라가란 말이야”라며 오히려 응원해 줬다고 한다.
정예원은 “제 인생은 ‘효리네 민박’ 출연 전후로 나뉘는 것 같다. 효리 언니의 마음이 담긴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고 19곡을 발매한 5년 차 가수가 됐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언니에게 감사한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언니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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