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모델 류체루,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 07 13 19:31
수정 2023 07 13 19:31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류체루는 12일 오후 5시 30분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맨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수사 당국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류체루는 일본의 유명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다. 2016년 동료 모델 페코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으나 작년 8월 성 정체성 문제로 이혼했다.
2022년 8월 류체루는 더 이상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표한 뒤 이혼했고 이후 온라인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 없이 아들을 키우게 했다며 류체루의 커밍아웃 결정을 연신 비난했다.
지난 2월 류체루는 “전 남편을 변호하고 그의 성생활 지지한다”라고 밝힌 페코와 함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류체루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LGBT)로, 젠더리스 스타일의 패션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성별 논란’으로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류체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류체루’과 ‘캐릭터 암살’ 같은 용어가 검색어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페코와 아들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는 이유는 류체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이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 다음날이었기 때문이다.
전날 페코는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위한 케이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류체루의 가족들은 아직 류체루의 사망 소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류체루는 과거 K팝 비하 발언으로 혐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언 이후 수 년이 지난 뒤 트와이스(TWICE)의 ‘TT’에 맞춰 포즈를 따라하는가 하면,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발언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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