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연애에 “배신” 협박한 팬들…“악명 높아” 외신도 지적했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4 03 07 14:12
수정 2024 03 07 14:44
카리나, SNS 통해 자필 사과문 게재
BBC “압박 심하기로 악명 높은 K팝 산업”
텔레그래프도 “팬들의 열렬한 추앙, 부담”
6일 영국 BBC는 ‘열애설 인정한 뒤 사과한 케이팝 스타 카리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리나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배신’을 당했다며 분노한 팬들의 비난을 받은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카리나가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하자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연애에 충격받은 듯 각종 악성 댓글을 달며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카리나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려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팬이 준 사랑이 부족하냐.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 직접 사과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앨범 판매량이 줄고 콘서트 좌석이 텅 빈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문구도 담겼다.
외신들 “한국 스타들, 엄격한 압박 받고 있어”트럭 시위와 관련해 BBC는 “최근 K팝 팬들이 지지 또는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관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비단 한국만의 사례는 아니라며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은 (팬들과 소속사 등의)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은 산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생활 공개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과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는 신인에게 연애를 금지하거나 개인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조차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지금도 팬들에게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종종 스캔들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지난해 8월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가 알려진 당시에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K팝 스타들의 소속사들은 (팬들에게) 적어도 상상 속에서는 낭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돌을 팔고 싶어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카리나의 사례를 언급하며 “엄격한 관리, 팬들의 열렬한 추앙, 끊임없는 언론의 감시, 경쟁이 치열한 (K팝) 산업의 압박은 K팝 스타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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