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언어 안 통하니 패스도 안 와…졸업식 사진 보며 눈물”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희찬이 18세 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을 당시 언어 소통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tvN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희찬이 18세 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을 당시 언어 소통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tvN
‘황소’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이 18세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가장 잘 하는 선수로 마무리하고 해외 진출을 했다”면서 “당연히 가서 잘 할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유망주들이 다 모여 있더라”며 입을 열었다.

황희찬은 의정부 신곡초등학교와 포항제철중학교, 포항제철고등학교를 거쳐 2014년 12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이후 2부 리그의 FC 리퍼링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잘츠부르크 1군에서 활약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희찬이 18세 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을 당시 언어 소통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tvN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희찬이 18세 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을 당시 언어 소통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tvN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를 표준어로 사용하나 독일에서 사용하는 표준 독일어와는 억양과 어휘, 문법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황희찬은 당시 “나는 언어가 안 되다 보니 (동료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나에게) 패스도 많이 안 보내주고 일부러 나에게 거칠게 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동료들이 ‘어차피 얘기해도 쟤 못 알아들어’라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로 인해 싸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하고 오스트리아로 떠났던 황희찬은 친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졸업식 사진을 보고 눈물을 삼켰다고 고백했다.

황희찬은 “가만히 있다가 그냥 눈물이 뚝 떨어지고, ‘한국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었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다 보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히려 전화를 안 했다. 전화하면 더 가고 싶어질까 봐 잠수를 탔었다”고 말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희찬이 18세 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을 당시 언어 소통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tvN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황희찬이 18세 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했을 당시 언어 소통 문제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tvN
황희찬은 “여기서도 이겨내야지”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말했다. 매일 독일어 수업을 들으며 노력한 끝에 동료들에게 “난 이런 패스를 원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동료들도 패스를 해줬다고 말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황희찬은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 2019-2020 시즌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FC),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FC)와 ‘공격 트리오’로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를 특유의 ‘접기’ 동작으로 제치고 골을 넣어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시즌을 통틀어 16골 2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끝에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고,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완전 영입 계약을 맺으며 ‘꿈의 무대’인 EPL에 입성했다.

김소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명절에 시댁 청소·빨래까지…‘가짜 깁스’ 들킨 며느리

    thumbnail - 명절에 시댁 청소·빨래까지…‘가짜 깁스’ 들킨 며느리
  2. 곽튜브 논란에 교육부도 불똥…‘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thumbnail - 곽튜브 논란에 교육부도 불똥…‘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3. “대게 2마리 37만원” 소래포구 어시장, 무게 속이는 저울 61개 발견

    thumbnail - “대게 2마리 37만원” 소래포구 어시장, 무게 속이는 저울 61개 발견
  4. “갈비탕서 휴지 나와” 공짜로 먹고 간 손님들…CCTV 보니 ‘반전’

    thumbnail - “갈비탕서 휴지 나와” 공짜로 먹고 간 손님들…CCTV 보니 ‘반전’
  5. “집도 해줬는데…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노릇 당연한가요?”

    thumbnail - “집도 해줬는데…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노릇 당연한가요?”
  6. 1280만 건 조회된 백현 ‘실내 흡연’…소속사 “부주의한 행동” 사과

    thumbnail - 1280만 건 조회된 백현 ‘실내 흡연’…소속사 “부주의한 행동” 사과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