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에 이렇게 재밌고 신나”…홍상수♥김민희, 또 해외서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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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천’, 스페인 히혼영화제서 최우수작품·여우주연상 2관왕

홍상수 감독, 김민희. 뉴스1
홍상수 감독, 김민희. 뉴스1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이 스페인 히혼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25일 제작사 전원사에 따르면 ‘수유천’은 히혼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배우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히혼영화제는 스페인 항구 도시 히혼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주로 독창적이고 독립적인 작가 영화를 선보인다.

앞서 홍 감독의 ‘강변호텔’(2018)이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 등을,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의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홍 감독과 인연이 깊은 영화제다.

‘수유천’은 한 여대의 젊은 강사 전임(김민희 분)이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권해효 분)에게 대학 촌극제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유천’은 지난 9월 개봉했으며 현재 U+ TV, 네이버 시리즈온 등 다양한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배우 김민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배우 김민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앞서 김민희는 ‘수유천’으로 올해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당시 김민희는 무대에 올라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돌아온 김민희는 홍 감독 어깨에 기대거나 손을 잡는 등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민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홍상수 감독의 손을 어루만지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배우 김민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홍상수 감독의 손을 어루만지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이후 김민희는 해당 영화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을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 나이에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일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했다. 그 에너지가 캐릭터에 그대로 들어간 것 같다. 얼마나 이 캐릭터를 사랑하고 촬영 현장을 즐기고 그게 얼마나 나에게 행복을 주는지”라고 털어놨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불륜 관계라는 일각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국내에서는 은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다수 해외 영화제에는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하고 있다.

홍 감독은 2016년 11월과 12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2019년 6월에도 이혼 소송에서 기각 당해 항소를 포기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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