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정은경? 브리핑 밖에 더했나” 현직 의사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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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합리적 우파로 자신을 소개한 현직 의사
50인 이상 모여? 자영업자 비판도…
정은경 “송구, 모범 보이겠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임명된 가운데, 현직 의사가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찾아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이 장·차관에 대한 임명장을 청와대 밖에서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차관급의 경우 대부분 국무총리가 대신 전달한 전례에 비춰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정 신임 청장을 신뢰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현직 A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가재는 게편이라고 의사는 비난을 잘 안하지만, 정은경이 한 게 현황 브리핑밖에 더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OOO정신건강의학과의원/종북세력OUT/한화이글스팬/합리적인 우파 등으로 소개했다.

A 전문의는 이어 “중국발 입국을 막았어? 마스크 중국 수출을 막았어? 염색 안 한 것과 브리핑한 것, 이것 저것 갖고 K방역 영웅 민망하지”라고 부연했다.

또 지난 11일 임명식에서 질병관리청 직원들이 몰렸던 점과 관련해 A 전문의는 “국민들에게는 물리적 거리두기하라며 이렇게 모여서 임명식하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정은경 임명장 수여식과 관련해 자영업자들의 비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시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임이 불가한데, 수여식은 이 인원수를 넘은 채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임명장 수여식은 발열 및 증상 검사, 명부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면서도 “수여식이 근무하던 긴급 상황실에서 이뤄지다보니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어 “지적처럼 자영업자들이 그러한 장면을 보고 고통과 괴리감을 느꼈을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더 자중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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