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데”…결국 병원 찾았는데 ‘충격 진단’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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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연구팀, ‘동양안충증’ 희귀 증례 보고

AI로 생성한 기사 관련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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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부터 눈에 뭐가 들어간 듯 뻑뻑하고 붉게 충혈되며, 앞이 잘 보이지 않던 70대 A씨는 병원에서 깜짝 놀랄 만한 진단을 받았다. 병원 검사 결과, 양쪽 눈에서 기생충이 무려 11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A씨의 희귀 감염 사례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소개됐다.

29일 강원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안과 송지은 교수 연구팀은 A씨의 희귀 안구 기생충 감염 진단과 치료 과정을 담은 증례를 미국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의 임상 섹션인 ‘Images in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

A씨는 2개월여 동안 양쪽 눈에 이물감과 충혈, 시야 흐림 등 증상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검사 과정에서 눈꺼풀과 안구 사이 공간인 결막낭에서 움직이는 기생충을 발견했다.

의료진이 점안마취 후 미세 겸자를 이용해 제거한 11마리의 기생충들은 길이 11~20㎜ 크기의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으로 확인됐다.

동양안충증은 파리를 매개로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 시 눈의 이물감과 충혈, 눈물 흘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에 있는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A씨는 기생충 제거 후 증상이 호전됐으며, 2개월간의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하지 않았다.

송지은 강원대병원 안과 교수. 강원대병원 제공
송지은 강원대병원 안과 교수. 강원대병원 제공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증례는 지속적인 안구 증상의 원인으로 기생충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고, 형태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진단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송 교수는 “동양안충증은 드물지만, 국내에서도 간헐적으로 보고되는 질환”이라며 “야외 활동 시 해충이 눈 주위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구 이물감이나 충혈이 지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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