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휩쓴 ‘이 폐렴’…“2주 이상 기침” 국내도 유행 조짐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증가세
증상 발생 후 20일까지 전파 가능

베이징 병원에 몰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들. 연합뉴스(신경보 캡처)
베이징 병원에 몰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들. 연합뉴스(신경보 캡처)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에서 확산 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39명으로 1주 전(32.6명)보다 6.4명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서 신고 받은 현황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수는 올해 42주 차(10월 15~21일) 102명, 43주 차 126명, 44주 차 168명으로 증가했다. 44주 차 기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55명) 대비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국내에서도 3~4년 주기로 유행했던 세균성 폐렴이지만,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까다로운 호흡기 질환이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인후통 등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며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과 오픈런’ 없어질까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3.10.19  연합뉴스
‘소아과 오픈런’ 없어질까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3.10.19 연합뉴스
기침, 콧물 등 비말 전파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은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 시설이나 같이 거주하는 가족 사이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다”라며 “증상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5~9세에서 많이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중국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진료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은 또다시 오픈런과 마감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도 조만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의약품 수급을 포함해 선제적인 치료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방송 중 욕하며 분노한 백종원 “우체통에 쓰레기 왜 버리냐”

    thumbnail - 방송 중 욕하며 분노한 백종원 “우체통에 쓰레기 왜 버리냐”
  2. ‘몸값 4900억’ 대박 났는데…더본코리아 직원들 청약 포기? “15만주 일반 공모 전환”

    thumbnail - ‘몸값 4900억’ 대박 났는데…더본코리아 직원들 청약 포기? “15만주 일반 공모 전환”
  3. “여기 사람 있어요!”…사고 차량 운전자 구한 여성들 누군가 했더니

    thumbnail - “여기 사람 있어요!”…사고 차량 운전자 구한 여성들 누군가 했더니
  4. “엉덩이 보고 투표함” 미니스커트女 선거운동 ‘포착’…日 경악한 모습

    thumbnail - “엉덩이 보고 투표함” 미니스커트女 선거운동 ‘포착’…日 경악한 모습
  5. 할머니 치고 달아나 소주 ‘벌컥’…‘김호중 술타기’ 주의보

    thumbnail - 할머니 치고 달아나 소주 ‘벌컥’…‘김호중 술타기’ 주의보
  6. “가족들 앞에서 손으로…” 최민환,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고발

    thumbnail - “가족들 앞에서 손으로…” 최민환,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고발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