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男, ‘신림동 살인’ 검색했다… “회칼 든 고졸 배달원” 글도
이정수 기자
입력 2023 08 07 07:22
수정 2023 08 07 07:43
6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씨를 체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 등을 포렌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이뿐만 아니라 ‘사시미칼’, ‘칼 소지 불법’ 등도 검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최씨는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날인 지난 2일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간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최씨가 흉기 2점을 구입하고,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간 날이기도 하다.
경찰은 최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작성한 글들을 찾아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는 차량을 끌고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해 보행자 다수를 친 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분 최씨를 체포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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