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데려가” 버려진 줄 모르고…필사적으로 쫓아간 개(영상)
윤예림 기자
입력 2024 04 29 10:00
수정 2024 04 29 10:00
지난 24일(현지시간) NBC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한 도로에서 개가 유기됐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시 렉서스 차량에 탄 누군가가 반려견을 차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배달기사가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개는 도로에 버려진 뒤 영문을 모르는 듯 주인의 차를 바라보며 서 있다. 잠시 뒤 차는 그대로 출발했고, 개는 차 뒤를 쫓아 도로 위를 내달렸다.
신호 대기로 차가 정차하자 개는 운전석 창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개를 두고 그대로 떠났다.
평소 길 잃은 반려동물들이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고메즈는 “영상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남자친구와 함께 버려진 개를 찾아 나선 고메즈는 몇 시간 뒤 개를 발견했다.
고메즈는 이 개에게 ‘치코’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치코는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임시 보호자에게 맡겨진 상태다.
한편 한국에서도 키우던 반려견을 도로에 유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한 동물보호단체는 한 견주가 도로에 개를 유기하려 했던 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경기도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갈색 푸들을 차에서 꺼내 내려놓은 운전자는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목격자가 뒤따라가며 촬영하자 견주는 의식한 듯 다시 푸들을 태우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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