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초복을 맞아 동물단체들이 닭고기 생산 과정에서 닭 착취가 벌어지고 있다며 복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해방물결’,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 등 단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것만으로 우리나라의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없다”며 “보신탕을 대신해 삼계탕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닭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삼계탕용으로 이용되는 닭들은 밀집된 환경에서 밤낮 구분 없이 고단백 사료 섭취를 강요당하고 빠르게 살이 찌지 않거나 병에 걸리면 목이 비틀려 고통스럽게 죽어간다”며 밀집 사육 시스템 종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물의 죽임 없는 윤리적 복날이 될 수 있도록 복날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죽어간 닭들을 애도하는 진혼무 공연도 펼쳐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계탕에 쓰이는 ‘삼계’의 월평균 도축량은 1483만 26마리지만, 복날이 있는 7월에는 그 2배에 달하는 2922만 4926마리가 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