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경심 구속 후 6차 소환…조국 동생은 구속 연장
나상현 기자
입력 2019 11 08 11:54
수정 2019 11 08 11:54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8일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정 교수를 구속한 이후 6차례 추가로 조사했다. 다만 정 교수는 그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하기도 했다. 전날에도 검찰이 정 교수를 소환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응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기한 만기는 오는 11일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했던 11개 혐의 외에 추가 조사가 이뤄진 혐의까지 더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 세 갈래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과 조 전 장관의 연관성을 특히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부인의 차명 주식 투자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정 교수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계좌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당초 조 전 장관은 이주 중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면서 지연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계좌 추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정 교수 기소 이후에 소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과의 소환 일정 조율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및 허위소송 의혹으로 구속된 조 저 장관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 기한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국장은 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검찰 소환에 자주 불응하고 있다. 조 전 국장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건상 상태를 이유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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