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사기’ 로비스트 2명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0 11 05 15:35|업데이트 2020 11 05 15:38

‘펀드 돌려막기’ 스킨앤스킨 대표 구속기소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 뉴스1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 뉴스1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옵티머스 로비스트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전날 로비스트 기모씨와 김모씨에게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기씨와 김씨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힌다. 이들은 김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옵티머스가 추진한 사업에 깊숙이 개입했고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의 권유로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2000만원의 로비 자금을 전달하려다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기씨는 지난해 신씨와 함께 1350억원대 옵티머스 투자금을 받아 충남 금산군에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가 지역 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검찰은 조만간 신씨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이모(51) 스킨앤스킨 대표는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이 대표는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 등과 함께 회삿돈 150억원을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려 옵티머스 관계사인 이피플로스에 넣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이 대표의 친형인 이모 스킨앤스킨 회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구속 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도피 중이다. 또다른 로비 창구로 꼽힌 정영제(57)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해 검찰이 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수사팀 인력을 보강해 총 19명이 옵티머스 수사를 전담하고 있다. 경제범죄형사부를 중심으로 반부패수사1부와 범죄수익환수부의 일부 검사가 추가 투입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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