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부교도소 이송 수용자 8명 추가 확진…‘과밀 수용’ 해소는커녕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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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오전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 북부 제2 교도소(청송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0.12.28 <br>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오전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 북부 제2 교도소(청송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0.12.28
연합뉴스
최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음성’ 수용자 8명이 30일 추가로 확진됐다. ‘과밀 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용자를 분산시킨다는 법무부 방침이 동부구치소를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 전파 진원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의 확진 인원은 전날에 비해 37명 증가한 8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명은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했고 8명과 2명은 각각 남부교도소와 광주교도소 수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교도소에서 이날 새롭게 확진된 수용자 8명은 지난 23일 동부구치소에서 1차 전수조사를 마친 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남부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 경기여주교도소 3곳으로 이송된 170여명 중 일부다. 지난 29일에도 이들 가운데 16명이 확진됐다. 앞서 28일에도 동부구치소에서 강원 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25명이 이송 전 코로나 검사 당시 ‘음성’이 나왔으나 이송된 지 약 일주일 사이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무증상 잠복기였거나 이송 과정이나 이송 후에 새롭게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이 됐어도 아주 초기엔 음성 반응 나올 수 있다”면서 “잠복기였다가 증상이 발현된 것일 수 있지만 새롭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는 별도 사동의 독거시설이 수용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23일에는 수용자들 모두 ‘음성’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여러명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수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초반에는 일부 수용자들이 같은 방에 함께 수용되기도 해서 그때 전파됐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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