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장동 개발로...성남도개공 출범 이듬해 흑자 전환, 2018년 수익 11배 폭증
곽진웅 기자
입력 2021 10 06 17:59
수정 2021 10 06 18:20
대장동 사업 뛰어든 첫 해 흑자 기록
시민에게 가야 할 이익으로 성과급 잔치
전문가 “사업 취대 수해자는 도개공”
이후 도개공 당기순이익은 ▲2016년 30억 1000만원 ▲2017년 133억 7000만원 ▲2018년 1532억 7000만원 ▲2019년 31억 6000만원 ▲2020년 14억 3000만원 등으로 6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19년을 제외하고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장동 개발 후 도개공의 개발 이익이 지역 사회가 아닌 임직원에게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개공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2016년 32억 7876만원 ▲2017년 55억 5544만원 ▲2018년 49억 2949만원 ▲2019년 53억 1177만원 ▲2020년 57억 7556만원 등이다. 도개공 임직원들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이후 총 248억여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장동 개발의 최대 수혜자는 도개공’이라고 비판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출범 후 적자였던 지방공기업이 곧바로 흑자로 전환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고, 당기순이익이 10배 넘게 오르는 경우도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인 ‘도시와경제’ 송승현 대표도 “공사라도 일정한 수입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공공이라는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현재 대장동 사태에 대한 분노는 소수가 부당하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간 것에서 비롯된다. 공사 임직원들이 과도한 개발 이익을 성과급으로 가져갔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개공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2015년 ‘한국지방공기업학회 경영혁신우수사례’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곽진웅 기자 kj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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