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폰 압수 논란’ 김오수, 기자단과 충돌… “감찰부 해명 지시 어려워”
곽진웅 기자
입력 2021 11 09 18:04
수정 2021 11 09 18:04
김 총장은 9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 8층 검찰총장실 앞에서 출입기자단 10여명과 ‘대변인폰 압수 논란’ 해명과 관련해 대치했다.
대검 및 대법원 출입기자단은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이날까지 김 총장과 한동수 감찰부장 등 감찰부의 구두 설명을 요청했으나 대검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별다른 입장을 준비하지 않고 진천 법무연수원 교육 일정에 참석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출입기자단은 김 총장을 만나 해명을 요구했고, 일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총장 측과 30분간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총장은 대치 중인 출입기자단에게 “감찰부가 이미 입장을 냈다”면서 “감찰부에 추가 해명을 지시하긴 어렵다”며 한동수 감찰부장과 김덕곤 감찰3과장의 구두 해명을 요청하는 출입기자단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검찰총장이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이런 식으로 일정을 방해할 것이냐”고 말했다.
김 총장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구두 해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 ‘한동수 감찰부장 등에게 현재의 상황을 전하고 직접 해명해라’는 기자단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김 총장은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전화 압수 승인 논란과 관련해 “감찰부에 중간중간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진웅 기자 kj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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