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회장 내일 실질심사… 다음은 김건희?
강병철 기자
입력 2021 11 14 20:42
수정 2021 11 15 01:35
檢 ‘주가 조작 혐의’ 권오수 영장 청구
‘가담·차익 의혹’ 金·모친 소환 가능성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권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호재성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12일 권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이 구속되면 김씨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씨는 주가 조작 과정에 ‘전주’(錢主)로 참여하고 특혜성 거래로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초 도이치모터스 수사 자체가 김씨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에 대한 고발장 접수로 시작됐다. 이 경우 윤 후보의 장모인 최모(74)씨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김씨는 매수·매도인이 미리 짜고 일시에 대규모 거래를 일으켜 시세를 조종하는 ‘통정매매’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김씨가 증권계좌를 맡긴 ‘선수’ 이모씨의 신병을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이씨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본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씨를 제외한 주가 조작 사건 관련자 3명은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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