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압수한 ‘명품 시계’ 공매에 내놨더니 2억에 팔렸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21 12 15 17:25
수정 2021 12 15 17:25
공매 결과는 대박이었다. ‘롤렉스 데이토나’ 시계는 최저입찰가 1억 44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2억 169만원에 낙찰됐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리처드 밀’은 1억 6789만원(최저입찰가 1억 1200만원),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 로열오크’는 1억 789만 8000원(최저입찰가 8000만원)에 낙찰됐다.
명품 시계 3점에 대한 공매로 벌어들인 4억 7747만원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한 범죄 사건에서 확보한 압수품 개별 공매로는 역대 최고가”라고 밝혔다.
고가품이 아닌 일반 품목의 공매까지 합치면 올해 서울중앙지검의 압수물 공매대금 총액은 6억 1416만원에 달한다. 2018년에는 압수물 공매를 통한 국고 수익이 3800만원, 2019년에는 2억 2085만원, 2020년 92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대비 66배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에는 검찰에서 직접 압수하거나 관내 경찰관서에서 송치하는 압수물이 연간 7600여건 접수된다.
검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837점의 액정을 매각한 대금 1201만원도 국고화했다. 원래는 개인정보가 복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량 폐기처분했으나 2018년 5월부터는 개인정보와는 무관한 액정만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국고 수입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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