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변제 수용’ 징용 생존 피해자, 日기업 자산 매각 신청 첫 취하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日버티기·판결 지연에 부담 느낀 듯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3명 중 1명이 판결금을 수령하고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매각해 달라는 신청을 취하했다. 일본 기업의 버티기와 대법원 판결 지연에 결국 생존 피해자도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A씨는 ‘일본 기업의 특별현금화(강제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하는 대법원 재판부에 전날 신청 취하서를 냈다. 지난달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본 기업이 아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판결금을 받은 뒤 후속 절차를 이행한 것이다. 나머지 생존 피해자 2명은 아직 3자 변제와 매각 신청 취하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법원은 일본 기업이 가진 국내 상표권·특허권·주식 등을 압류해 강제 매각하는 절차를 결정했다.

A씨 등이 2021년 1심 법원으로부터 매각 명령을 받아 냈지만 일본 기업이 거듭 불복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3월 일본과의 협의 끝에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의 판결금을 일본 기업 대신 국내 재단을 통해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다.

생존 피해자들은 모두 95세 이상의 고령으로 각종 지병까지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정 다툼이 장기화되는 데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당사자와 유족 등 총 15명 중 제3자 변제로 판결금을 받은 것은 A씨를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박상연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송혜교 2.0” 中 여성 군 조종사, 송혜교 닮은 꼴로 ‘화제’…미모 보니

    thumbnail - “송혜교 2.0” 中 여성 군 조종사, 송혜교 닮은 꼴로 ‘화제’…미모 보니
  2. 김종국, 돈 아끼더니…“전 재산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깜짝 선언

    thumbnail - 김종국, 돈 아끼더니…“전 재산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깜짝 선언
  3. “살려주세요” 쏟아지는 신고에…“창문 다 깨!” 52명 살린 베테랑 소방관

    thumbnail - “살려주세요” 쏟아지는 신고에…“창문 다 깨!” 52명 살린 베테랑 소방관
  4. “곰이 롤스로이스 파손했다” 보험금 줬는데…드러난 충격적 진실

    thumbnail - “곰이 롤스로이스 파손했다” 보험금 줬는데…드러난 충격적 진실
  5. 홍석천, 건강에 ‘적신호’ 켜졌다…“하루하루가 소중해” 무슨 일

    thumbnail - 홍석천, 건강에 ‘적신호’ 켜졌다…“하루하루가 소중해” 무슨 일
  6. “일기예보 보다가 놀랐다”…뉴스 진행한 기상캐스터 ‘깜짝’ 정체

    thumbnail - “일기예보 보다가 놀랐다”…뉴스 진행한 기상캐스터 ‘깜짝’ 정체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