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알면서 신체 사진 요구… 前롯데 서준원 “공소사실 인정”
이정수 기자
입력 2023 06 14 11:20
수정 2023 06 14 11:20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14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및 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서준원은 검은 양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들어섰다.
서준원 측은 지난 기일까지만 해도 공소사실 전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서준원 측은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A양에게 영상통화를 통해 자위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신체 노출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서준원이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서준원은 이번 사건으로 지난 3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고, 같은 달 27일 경남고 시절 수상한 고교 최동원상도 박탈당했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조치도 받았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공판을 속행한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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