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주택가 6차례 연쇄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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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인천 도심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1시간 동안에 6차례나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범행 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5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 등으로 A(4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24분부터 오전 1시 17분까지 인천시 남구 주안동과 도화동 주택가 골목 등을 돌아다니며 6차례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전 0시 24분쯤 주안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둔 전동 휠체어를 불을 질렀다. 8분 뒤에는 인근에 있던 오토바이에 방화했으며, 오전 1시 17분쯤에는 도화동의 한 상가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상가 1∼3층 외벽과 에어컨 실외기 2개가 탔으며 건물 창문도 일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주택가 쓰레기와 슈퍼 앞에 진열된 냉장고, 길가 페인트통에도 불을 붙이는 등 1시간 동안에 무려 6차례나 방화했다”고 말했다.

A씨의 연쇄 방화로 소방서 추산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불이 난 6곳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운동화 차림의 A씨가 걸어 다니는 장면을 확인하고 화재 현장 인근 주거지에서 자고 있던 A씨를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체포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경찰에서 “술 한잔 먹고 홧김에 되는 일도 없고 해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전에도 동종 전과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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