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사연 있어… 美 망명하고 싶다” 40대 공무원, 차 몰고 美대사관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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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과장… “음주 안 한 상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차를 몰고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6월 7일 오후 7시 22분쯤 여성가족부 공무원 윤모씨가 운전한 그랜저 차량이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철제 게이트를 들이받고 앞범퍼가 파손된 채 멈춰 서 있다. <br>연합뉴스
지난해 6월 7일 오후 7시 22분쯤 여성가족부 공무원 윤모씨가 운전한 그랜저 차량이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철제 게이트를 들이받고 앞범퍼가 파손된 채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일 오후 7시 22분쯤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여성가족부 4급 공무원 윤모(48)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윤씨는 광화문 방면 도로 2차로에서 차를 몰다가 갑자기 대사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윤씨는 충돌 직후 차에서 내린 뒤 대사관을 경비하던 경찰이 자신을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수차례 “헬프 미(도와 달라)”라고 외쳤다. 윤씨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 결과 윤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정상 근무를 한 윤씨는 오후에 반차를 냈다.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윤씨는) 2015년부터 과장직을 역임했다. 평소 몹시 유순한 성품이라서 여가부 내부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분위기”라면서 “절대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정확한 사유는 좀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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