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혐의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투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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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실질심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자택서 유서 6장 발견… 억울함 토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br>연합뉴스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연합뉴스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13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송 대표가 화단에 추락해 쓰러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송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 6장 분량의 자필 유서를 아파트 자택에서 발견했다. 유서에는 일부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회사 직원 양모(34)씨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피소됐다. 이후 송 대표가 양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과 폭행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송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송 대표가 사망하면서 경찰 수사는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송 대표는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린 디지털 소멸 시스템 분야 전문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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